압구정서 '번따'하다 거절당한 男, 다짜고짜 女 얼굴을... 끔찍

입력 2023.05.12 07:08수정 2023.05.12 10:07
압구정서 '번따'하다 거절당한 男, 다짜고짜 女 얼굴을... 끔찍
JTBC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번화가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연락처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폭행으로 얼굴과 코뼈가 부러졌으나, 가해자는 4일이 지나서야 경찰에 체포됐다.

11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새벽 압구정 길가에서 일어났다.

당시 한 남성이 여성 일행과 대화를 나누다가 돌아서는 장면이 잡혔다. 이때 지켜보던 가해 남성이 다른 여성에게 다가갔고, 갑자기 여성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피해 여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해 남성 지인이 연락처를 묻고) '남자친구가 있냐' '3명 이상 왔냐' 말씀을 하셨다. 저희가 좋게 거절을 했는데 있는지도 몰랐던 친구분이 'XXX아'라며 다짜고짜 와서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라고 전했다.

여성은 이로 인해 코뼈가 부러져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당시 경찰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가해 남성이) 거절하자 갑자기 때렸다 이렇게 이야기하자 (경찰은) '그럼 묻지마 폭행은 아니네요'라고 하더라. 사람을 때리는데 당연히 당위성은 없지 않냐"라고 했다.

여성은 피해 이후로 수면제 두 알을 먹고도 2시간 정도면 잠에서 깨며 악몽을 꾸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11일 서울강남경찰서는 가해 남성을 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피해 여성에 대한 조사도 처음으로 같이 진행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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