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알'·'TV 동물농장' 등으로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서 4개상 품에

입력 2023.05.10 13:35수정 2023.05.10 13:35
SBS, '그알'·'TV 동물농장' 등으로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서 4개상 품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생의 법칙' '가디언즈오브툰드라' 포스터 빛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SBS가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에서 4개상을 품에 안았다.

10일 SBS는 제56회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에서 예능 프로그램 '공생의 법칙', 시사 교양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 'TV 동물농장'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총 4개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밝혔다.

환경 예능 '공생의 법칙'(연출 김진호)은 네이저 와일드 라이프(Nature/Wildlife) TV 부문에서 최고상인 플래티늄을 수상했다. 생태계 교란종이 생겨난 원인과 현황을 파악하고 조화로운 공생을 위한 인간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는 친환경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월6일부터 20일까지 방송됐으며 3부작이다. 현존하는 환경 문제를 예능 장르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큐멘터리 부문 플래티늄을 수상한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연출 장경수)는 시베리아 툰드라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11년 만에 다시 만나, 변해가는 툰드라의 상황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3월25일부터 4월2일까지 방송된 4부작이다. 북극 툰드라에 불어 닥친 개발 열풍과 기후 위기를 대비해 보여줌으로써 환경보존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이를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했다.

'TV 동물농장' 의 사육곰 해외 이주 프로젝트 '사육곰은 살아있다'(연출 김영태, 이승준, 소형식, 이큰별)는 TV 탐사 보도(Investigative Journalism) 부문 플래티늄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TV 동물농장-사육곰은 살아있다'에서는 1년여 간 국내외 취재를 통해, 사육곰 실태에 대한 이슈 제기뿐 아니라 이주 과정과 초기 정착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감 있게 다루었다. 사육곰의 적나라한 실태와 제도의 사각지대를 지적한 1편 방송 후 방송 후 사육곰에 대한 여론 반향이 커짐에 따라 환경부는 사육곰협회와 동물보호 단체 및 지자체와 사육곰 산업 종식에 관한 구체적인 협약을 체결했고, 정책 변환까지 끌어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가평 계곡 익사 사건을 파헤친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편(연출 문치영)은 후속 보도(Continuing News Story Coverage)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해당 에피소드 가평 계곡 익사 사건을 다룬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편의 후속 방송으로 지난해 4월23일 방송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019년 6월, 계곡에서 발생한 한 남성의 익사 사고에 대해 '아내와 지인에 의한 계획적 보험 살인' 가능성을 제시했었고, 이에 따라 이은해의 살인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제작진은 후속편을 통해 피의자들의 여죄를 밝히는 한편, 검찰 조사 중 잠적했던 피의자들을 추적했고, 수사기관에 취재 내용을 제보해 피의자 검거에 필요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

한편 올해로 56회째를 맞이한 '휴스턴 페스티벌'은 뉴욕, 반프 TV 페스티벌과 함께 북미 최대의 TV 전문 페스티벌 중 하나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속칭 '레미상'(Remi Awards)이라고 불리는 이 상은 북미에서 에미상, 토니상과 더불어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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