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찰스 3세 대관식에 참석한 해리 왕자의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자국의 역사적 행사에 예복이나 군복을 입지 않고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이 맞춤 제작한 슈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홀로 대관식 장소인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했다. 그는 행사용 군복이나 예복이 아닌, 스리피스 슈트에 군용 메달을 단 차림이었다.
해리 왕자는 검은색 울과 모헤어 소재의 비스포크 테일 코트, 더블 브레스티드 웨이스트 코트와 함께 회색 바지, 화이트 코튼 셔츠, 그레이 실크 타이를 매칭했다. 여기에 디올 하우스의 서명이 들어간 블랙 더비를 착용해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젠틀한 룩을 완성시켰다.
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은 그의 대관식 옷차림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가 영국 왕실의 역사적인 행사에 여느 왕족들처럼 예복이나 군복을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자국 브랜드가 아닌 프랑스 브랜드를 선택한 의도에 대해서도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리왕자가 복장 규정을 받지 못했다거나, 왕실을 향한 반항 메시지 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대관식 당일 해리 왕자는 별다른 공식 역할을 맡지 않은 채 형 윌리엄 왕세자보다 두 줄 떨어진 세 번째 줄에 착석했으며 아버지의 대관식이 끝나자마자 비행기에 올라 캘리포니아로 돌아갔다. 가디언은 해리 왕자가 전날 네 살이 된 아들 아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서둘러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