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역전패의 충격을 극복하고 휘문고등학교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39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휘문고와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5대 3으로 승리했다.
앞서 최강 몬스터즈는 올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프로 구단 랜더스에게 패배하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절치부심한 최강 몬스터즈의 이번 상대는 현존하는 고등학교 야구 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휘문고로, 전국 대회 우승만 8번을 거머쥔 강팀이다. 특히 최강 몬스터즈의 김선우 해설위원과 캡틴 박용택이 휘문고 출신으로, 이들을 포함해 총 68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첫 패배 이후 새로운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다. 가장 큰 변화는 붙박이급 1번 타자였던 정근우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그 자리에 '리드오프 박용택' 카드를 꺼내든 것. 더불어 최강 몬스터즈 아마추어 투수인 정현수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선발로 처음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는 1회에 선취점을 내주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내 평정심을 유지하며 호투를 이어나갔다.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 역시 1회말에 바로 동점으로 따라붙으며 선발 정현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특히 박용택은 2회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휘문고 출신 선배로서 체면을 살렸다.
지난해 북일고등학교 소속으로 최강 몬스터즈에게 7실점을 허용하며 쓰라린 아픔을 경험했던 김휘건은 이번에는 휘문고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선두 타자 볼넷 허용과 팀원들의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며 4회 말 4대 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종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최강 몬스터즈는 정의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5대 1로 달아났다.
그러나 야구 명문 휘문고답게 끝까지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날카로운 타격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며 8회 초 5대 3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에 9회초 2타자 연속 안타로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주루 실수로 찬스 상황을 살리지 못하며, 역전 기회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결국 최강 몬스터즈는 5대 3으로 휘문고와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하지만 상대의 실책이 아니었으면 쉽지 않았을 경기에 마음껏 웃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휘문고 오태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안타는 4개밖에 안맞았다"라면서도 "하지만 사사구를 9개나 내준 점이 아쉽다, 내일 시합은 어떻게서든 이기자"라고 경기를 복기하며 2차전 승리를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휘문고 2차전에는 오주원의 시즌 첫 등판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핵 삼진 퍼레이드가 예고된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는 2차전도 승리로 장식하고 깔끔하게 휘문고를 떠나 보낼 수 있을지 다음 경기가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