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파티서 다른 여학생 父와 시비 붙은 16세男... 안타까운 최후

입력 2023.05.08 09:00수정 2023.05.08 09:25
美 파티장서 잇따라 총격사건...사상자는 모두 10‧20대
졸업파티서 다른 여학생 父와 시비 붙은 16세男... 안타까운 최후
3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노스사이드 병원 대기실에서 총격이 발생해 무장 경관들이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파티장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들은 모두 10대와 20대로 파티를 즐기다가 갑작스러운 총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북부 치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립대 인근 한 아파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파티를 즐기던 대학생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녀로 파악됐으나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인 신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오전 3시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6명이 사상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날 총격으로 17세 여성이 숨졌고, 다른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으로 보이며,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위협은 없다"면서도 총격범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총격이 있기 30분 전 같은 주소로 출동해 총기를 휘두른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오전 12시30분께 약 1.6㎞ 떨어진 곳에서 있었던 파티에서 떠나달라는 요청을 받은 남성의 인상착의와 일치한다"며 "해당 파티에서도 싸움이 벌어졌고, 1명은 병으로, 1명은 총기로 머리를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고등학교 졸업파티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휴스턴의 한 주택가에서 10대 여러 명이 고등학교 졸업파티를 즐기고 있었던 중 오전 1시30분께 집 밖에서 총격이 발생해 16세 남성이 사망했다.

사망한 학생은 총격 발생 전 다른 친구와 함께 이날 파티에 참석한 여학생의 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총을 꺼내 서로에게 발포했고, 이 아버지는 정당방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면 대배심에 넘겨 기소 여부 판단을 받을 방침이다.

앞서 5일 밤에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 오션스프링스의 한 식당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숨지고 최소 6명이 부상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식당에서는 멕시코 최대 기념일 중 하나인 '신코 데 마요'(Cinco de Mayo)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식당 주인은 현지 매체인 선 헤럴드에 "총격범이 신분증 제시나 몸수색 없이 보안 요원을 통과해 내달렸고, 제지하기도 전에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격 당시 식당에는 손님이 200여명 있었고, 총격범은 손님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경찰은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은 즉각 경찰서로 연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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