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조선변호사' 김지연이 애정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담아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김지연은 지난 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연출 김승호, 이한준/극본 최진영) 11회에서 신분을 숨긴 채 살아왔던 공주 이연주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했다.
이날 연주는 강한수(우도환 분)를 돕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다짐을 했다. 그는 대왕대비(김애란 분)를 찾아가 놀란 얼굴로 한수를 어떻게 한 것인지 물었고, 한수를 해치려는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면 앞으로 엮이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울먹이면서 간곡히 호소했다. 이어 한수가 무엇이길래 이렇게까지 하냐는 대왕대비의 물음에 연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녀 그 자를 지키겠다 약조하였사옵니다"라고 진심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연주는 추포 당할 위기에 처한 한수를 도우려다 공주의 신분을 밝히게 됐다. 그는 믿지 못해 되묻는 한수를 보며 담담히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연주는 공주의 도움을 받기 싫다면서 스스로 추포 당하는 한수의 태도에 크게 당황했다.
이후 연주는 유지선(차학연 분)을 찾아가 "일전에 대감을 이용하라 하셨지요, 그리해도 되겠습니까"라며 진지하게 부탁했다. 그런 그의 모습은 정혼 관계를 이용해 한수를 위기로 이끈 유제세(천호진 분)에게 복수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보여줬다.
연주와 한수 사이의 거리는 멀어져만 갔다. 연주는 그간 정체를 숨긴 이유가 7년 전 한수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제세를 향한 복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한수가 쏟아낸 비수 같은 말에 눈물을 흘렸다. 이어진 "비로소 오래 묵은 나의 업보 같은 숙제가 끝났다"는 내레이션은 그의 애절함을 더하기도 했다.
더불어 극 말미, 연주는 "너의 곁에 갈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함께 싸울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속마음을 내비쳐 한수를 위한 조력이 계속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김지연은 급변하는 전개 속에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세세히 그려내며 극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연주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소원과는 달리 위엄이 서린 눈빛을 드러내 인물 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냈다.
또한 김지연은 한수와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주가 느끼는 감정들을 눈물과 내레이션으로 표현, 절절함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이 이입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조선변호사'의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게 하는 김지연이 앞으로 펼칠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조선변호사' 12회는 이날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