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김소연의 파격 변신으로 화제가 됐던 시상식 노출 드레스 비화가 공개됐다.
김소연은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생애 뜨거운 만남' 특집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발산했다.
김소연은 최연소 주연, 화장품 최연소 전속 모델, 고교생 최초 억대 광고 모델, 최연소 '인기가요' MC 발탁 등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에서 주인공을 시샘하는 악역 허영미 역을 맡아 크게 주목받았다.
그는 "시놉시스가 나오기 전에 감독님이 착한 역과 나쁜 역이 있다고 하시더라. 악역에 욕심이 나서 해보고 싶다고 했다. 처음엔 악역 같지 않다. 표정도 어떻게 해보라는 식으로 혼나니까 이를 악물었다"며 "중반부터는 너무 못되게 나오니까 미워하는 분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작품이 잘 돼서 좋은 기회들이 왔었는데 제가 그때 치장하고 남들 의식하고 보여주고 싶어 하는 잘못된 마음가짐이 생겼다"며 연예인병에 걸렸던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 본인이 나온 드라마 재방송을 보다 스스로 부끄러울 정도로 연기를 못하는 모습을 보고 깨달음을 얻어 연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김소연은 "스물네 살, 다섯 살쯤부터 성적이 저조해지다가 정말 아무도 찾지 않게 됐던 순간이 왔다. 그때가 가장 꽃다운 나이였을 텐데 그 운이 계속될 거라고 마냥 생각했던 것 같고 '왜 캐스팅이 안 들어오지?' 계속 그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연은 "공백기에 찍은 단편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이 됐다. 레드카펫을 밟게 됐는데 오랜만의 공식 석상이니 드레스를 예쁘게 잘 준비해 보자 했는데 어떤 사진을 봤는데 드레스가 너무 과감하더라. '그래. 이슈 돼 보자', '김소연이 있다는 걸 다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입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계기로 캐스팅이 되는 것 자체가 소중하고 귀한 일인지 알게 됐다는 그는 '아이리스' 출연을 위해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를 자르고, 촬영 중 부상을 입고 수술을 하고도 연습하러 갔던 일화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