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사성 췌장염' 송필근 "배 구멍 7개, 17㎝ 절개…죽을 고비 넘겼다"

입력 2023.05.03 09:52수정 2023.05.03 09:51
'괴사성 췌장염' 송필근 "배 구멍 7개, 17㎝ 절개…죽을 고비 넘겼다"
개그맨 송필근. (유튜브 '근황 올림픽' 갈무리)


'괴사성 췌장염' 송필근 "배 구멍 7개, 17㎝ 절개…죽을 고비 넘겼다"
(유튜브 '근황 올림픽'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괴사성 췌장염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송필근의 근황이 공개됐다.

2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는 'KBS 공채 27기 최연소 수석 개그맨 근황, 온몸의 절반을 덜어낸 '개콘' 개그 신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송필근은 "대수술과 투병 소식에 깜짝 놀랐다"는 진행자의 말에 "사진에 기사가 떴는데 사진을 보고 많이들 불쌍해하셨는데 내가 봐도 지나치게 불쌍하게 나왔다. 어떻게 사진이 그렇게 찍혔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괜찮다. 아무래도 살이 많이 빠지니까 더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 보면 표정이 다 똑같다. 저는 개그맨이 좀 불쌍해 보이거나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놀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필근은 괴사성 췌장염에 대해 "췌장이 뿜어내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아무 데나 흘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장기 벽이 녹았다. 제가 뿜어낸 효소로 제 장기가 녹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엑스레이나 CT를 찍으면 배 속에 왼쪽이 거의 염증 액으로 가득 찼다. 염증 수치가 35였다. 중간에 고비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었고 패혈증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며 "다행히 몸이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송필근은 내과 시술로 염증을 빼내려 했지만, 복강경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구멍 7개를 뚫었고 그래도 안 돼서 17㎝ 정도 절개를 해서 여러 번 헹궈냈다"며 "5시간 반 정도의 큰 수술이 끝나고 한 달 정도 뒤에 퇴원할 수 있었다.
지금은 수술 잘 끝나서 잘 아물었고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송필근은 지난 2012년 KBS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 속 코너 '놈놈놈'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14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21년 KBS 2TV '개승자'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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