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PD "신동엽 하차 요구 죄송, 책임은 제작진에" ②

입력 2023.05.02 15:05수정 2023.05.02 15:05
'성+인물' PD "신동엽 하차 요구 죄송, 책임은 제작진에" [N인터뷰]②
정효민 PD/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성+인물' 제작진이 논란으로 인해 신동엽에게 하차 요구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일본편'(이하 '성+인물') 정효민, 김인식 PD 공동 인터뷰에서 정 PD는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나오는 중, 신동엽에게 출연 프로그램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 보편적인 관심사이지만 나라와 문화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성'을 접점으로, 다른 나라만의 특별한 성 문화를 알아간다.

그러나 콘텐츠가 공개된 뒤 AV 배우, 호스트 등을 인터뷰하며 음지 문화를 양지로 끌어온 부분이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이에 MC 신동엽은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SBS '동물농장',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담론이 터져나오는 건 즐겁지만, '동물농장'을 하차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신동엽에게 죄송한 일이 됐다"라며 "대만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라이브도 아니고 편집을 거쳐가는 거라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MC인 신동엽, 성시경에게 기대한 부분에 대해 정 PD는 "미혼이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금시기되던 2013년에 JTBC '마녀사냥'을 했을 때는 MC인 두 사람의 입을 통해 젊은이들의 문화를 이야기하는 걸 기대했다면, 이번에는 타국의 문화적 특성을 최대한 솔직하게 이끌어내는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여기서는 신동엽이 장난을 치는 강도나 빈도가 세지 않고 주도적으로 끌고 가지도 않는다, 두 사람 다 '굿 리스너' 역할을 하고 그게 제작진도 바라던 부분"이라고 했다.


신동엽, 성시경은 일본에서 새로운 성 문화를 접하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을까. 정 PD는 "프로그램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과 MC들이 느끼는 부분이 일치해 즐거웠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촬영을 끝내고 두 분이 했던 이야기가 '세상에는 다양한 사함들이 있고 성에 대해서 다양하게 생각하는구나', '직업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귀천을 따지는 성향이 있다면, 그것과 관계없이 소신을 갖고 자신의 일을 한 사람은 이야기를 나눠볼 만 하구나'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성+인물'은 지난달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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