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채널S, MBN '오피스 빌런'에서는 역대급 위생 관념을 갖고 있는 상사 때문에 고민이라는 입사 1년 차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오피스 빌런 상사는 키 177㎝, 몸무게 73㎏에 쾌활한 성격에 패션센스를 겸비하고 있지만 트림, 방귀, 코 파기 등의 행동으로 직원들을 고통스럽게 했다.
상사는 회의 시간에 발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신문을 읽다가 얼굴을 만지고 급기야 코를 판 손으로 빵을 집어 먹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직원에게 본인의 머리 냄새를 맡아보라고 지시하고, 식사 후 커피로 입가심하는 등 행동으로 패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제보자는 "겉은 멀쩡한데 속은 다 썩어있는 것 같다. 제일 견디기 힘든 건 점심시간이다. 먹은 것도 없는데 과장님 얼굴에 토할 뻔했다"며 "위생 관념 박살 난 것도 정도가 있지 역겨워서 회사를 다닐 수가 없다. 더러운 오피스 빌런 때문에 제가 회사에 그만둬야 하냐"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이 전해지자 '빌런 감별단'의 공감이 쏟아졌다. 8년 차 황 대리는 "저런 분들은 보면 후배만 있을 때 저런 행동을 한다. 상사랑 있을 때는 저런 행동을 잘 안 한다. 제가 신입 때 운전하고 차를 타고 가면 꼭 대시보드에 발을 올리는 상사가 있었다. 손으로 발을 만지다 냄새를 맡는다. 대놓고 안 맡고 손을 항상 (코 쪽으로) 흘린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차 최 사원은 상사의 위생 문제로 퇴사를 고민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름철 장마에 비가 많이 오지 않나. 하루는 회사를 갔는데 꿉꿉한 지하철 냄새가 나더라. 이상했다. 에어컨도 켜고 환기도 시켰는데 하면서 (옆을) 보니까 옆자리 상사가 젖은 양말을 선풍기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니까 항상 오시면 목덜미를 보여주면서 '너무 덥다. 나 땀 흘리는 것 좀 봐라. 이렇게 덥다'고 말씀하시더라. 아무래도 상사고 같이 일하는 동료다 보니까 말을 꺼내기가 굉장히 불편해 화장실에 들어가서 운 적도 많고 엄마한테 전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 노무사는 "이 문제는 진짜 어렵다. 더럽다고 징계할 수는 없다. 그러나 더러운 행동으로 거래처 직원에게 실수하는 등 업무적 피해를 준다면 징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