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둘째 아들, 소아암 4기 투병…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눈물

입력 2023.05.01 10:40수정 2023.05.01 10:40
최필립 "둘째 아들, 소아암 4기 투병…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눈물
CBS '새롭게 하소서'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최필립이 둘째 아들의 소아암 투병기에 대해 얘기했다.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는 배우 최필립, 권은혜 부부가 출연해 둘째 아들의 소아암 투병기를 얘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필립은 지난 1월 아들의 소아암 투병 소식을 전하면서 소아암 완치 소식도 함께 전했다. 당시 최필립은 "2022년 6월 저희 둘째 도운이가 소아암 진단을 받았다"라며 "그리고 (이후)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종결 소식을 받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최필립은 "(둘째가) 처음에 당연히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3개월 째에 소아과를 갔었다"라며 "원래 선천성 편측 비대증이 있어서, 양 팔다리의 길이와 굵기가 달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런데 소아과에서는 큰 병원으로 가 보는 게 어떠냐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대학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했다는 최필립은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입원을 해서 진료를 해야한다고 하시더라"라며 "그렇게 들어가서 초음파 검사하고 했는데 악성 종양을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최필립은 "그렇게 제가 병원에 가는데 생각이 많았다"라며 "암은 방송에서나 봤지 어떻게"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소아암 병동에 들어가는데 '내가 왜 여기에 있어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얘기하기도.

최필립은 "언제 치료가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끝없는 싸움이라 생각하니까 하루 아침에 모든 것들이 아무 의미가 없더라"라며 "이게 내 현실이구나 싶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이어 "조직검사를 해야 되는데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고 간호사 선생님이 안고 가는데 멀어져 가는 아이를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라고 무력감을 느꼈던 부분을 털어놨다.

수술 후에도 걱정이 커졌다고. 최필립은 "수술 끝난 후 보호자들이 가장 무서운 건 결과를 기다리는 거다"라며 "검사 결과 수술이 어려운 곳에 종양이 있고 종양이 4cm에서 7cm까지 커졌다, 신장 쪽에도 전이 여부가 관찰된다 해서 4기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4기면 말기라 하는데 치료도 아무 것도 안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라며 "다행히 신장 쪽에 있는 건 양성 확률이 있다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한테 전화해서 결과를 전했는데 아내가 되게 차분하더라"라며 "도운이는 하나님이 지켜주셔, 우리만 잘하면 된다더라"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말들이 예전 같았으면 말싸움으로 이어졌을 건데 그 말이 온전히 느껴지더라"라며 "그 얘기를 듣는데 마음이 평안해지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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