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겸 영화감독 구혜선이 데뷔 이후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일큐육공'에는 구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구혜선은 은행 앱을 깔지 않고 은행에 직접 방문하는 등 일부러 불편하게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소비가 편리하면 소비가 많아진다. 불편하게 시스템을 갖춰야 줄인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또 구혜선은 "어릴 때 데뷔해서 소득이 커졌을 때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거절을 못 하고 많이 빌려줬다. 친구들 학비 내주고 그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많아지니까 나중에는 '내가 ATM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돈은 받지 못했지만, 받으려고 빌려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MC가 "그건 빌려준 게 아니라 그냥 준 거 아니냐?"고 되묻자, 구혜선은 "그렇죠. 사실 갚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빌려준 게 아니라 준 거라고) 사고를 바꾼 거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답했다.
떼인 돈을 받아주는 전문 변호사라고 밝힌 MC는 "20년 지났기 때문에 소멸시효가 다 돼서 (빌려준 돈은) 못 받는다. '자연채무'라고 한다. 마음이 더 편해지셨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