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항상 겸손하라던 신구, 내가 '기생충'으로 상 받자 동네 자랑"

입력 2023.04.30 09:09수정 2023.04.30 09:09
박소담 "항상 겸손하라던 신구, 내가 '기생충'으로 상 받자 동네 자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신구와 박소담이 나이 차이를 건너 뛴 우정을 자랑한다.

30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연기 인생 도합 240여 년의 한국 연극사를 만든 배우 이순재, 신구, 박정자, 김성녀의 일상이 공개된다.

젊음이 가득한 대학로 한복판에서 이순재, 신구, 박정자, 김성녀가 곧 막이 오를 연극 무대 연습을 위해 모인다. 이들은 평균 나이 80대임에도 불구하고 한 장면도 허투루 연습하지 않으며, 무대에 대한 진심을 내비쳐 감탄을 자아냈다.

탄탄대로의 연기 내공을 쌓아오며 '연기의 대가들'로 불리는 이들에게도 힘들었던 시기는 존재했다. "과거에는 연기자에 대한 인식이 소위 '딴따라'라 표현되며 많은 멸시를 받아서 가족들에게조차 인정받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지금이 있기까지 쉽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럼에도 네 사람이 연기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다름 아닌 후배들 때문이었다. 박정자는 "우리가 무대에서 주연, 조연, 단역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한 씬을 나오더라도 내 존재감이 드러나야 해"라며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조언을 건네 든든한 버팀목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신구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로 친분을 쌓아 이제는 '찐 술친구'가 됐다는 배우 박소담과 만나 대화를 나눈다. 박소담은 "항상 겸손하라고 말씀하시던 선생님이 제가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상을 받자, 온 동네에 자랑하셨다"며 일화를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구는 "오래 살고 볼 일"이라며 후배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드라마 '보통 사람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순재는 연극 관련 인터뷰에서 그만의 연기 철학을 내보였다. 그는 "배우도 연기할 때 생명력이 생긴다.
무대에서 쓰러지더라도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66년 내공을 풀어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MC였던 김미경은 "한 분야에서 50년 이상을 버티는 게 쉽지 않다"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신구와 이순재의 이야기에 이어 ‘대학로 교과서’ 박정자와 김성녀의 연기에 대한 히스토리도 30일 오후 9시1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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