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보스턴=뉴스1) 정지형 나연준 기자 = 대통령실은 28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열창한 것과 관련해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미국 보스턴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국 측이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를 만찬장에서 연주하겠다고 사전에 문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문의에 대통령실은 '아메리칸 파이'라고 답변을 보냈다.
만찬장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들이 이 노래를 불렀고, 노래가 끝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노래를 청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었지만 만찬에 참석한 분들이 한미동맹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지자였고, 만찬 준비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기울인 노력을 잘 알아서 거절할 수 없어 한소절 불렀던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 27일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영어로 연설한 것도 미국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미 상하원 의원과 대화하는 자리면 통역을 해도 좋다고 했다"며 "그러나 합동연설은 의회뿐 아니라 미국 국민을 상대로 소통하는 것으로 영어로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70주년 의미와 향후 70년 비전,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을 미국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가급적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연설문을 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