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피해 주장 속 소속사 상금 1억 오디션 연기

입력 2023.04.27 22:09수정 2023.04.27 22:09
임창정, 주가조작 피해 주장 속 소속사 상금 1억 오디션 연기
가수 임창정/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 조작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설립한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 일정이 연기됐다.

임창정 측 관계자는 27일 오후 뉴스1에 "오는 30일 예정됐던 최종 오디션은 연기됐다"고 말했다.

임창정 소속사이자 그가 설립한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했다. 모집 결과 총 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1차 온라인 서류심사를 통과한 이들에 한해 이달 중 면 오디션을 실시한 후 오는 30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었다. 최종 합격자에게는 1인당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창정이 주가 조작단에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오디션은 연기됐다.

앞서 지난 25일 '뉴스룸'은 임창정도 주가 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룸'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도 피해자라며 올해 초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돈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하기로 했다고. 이에 대해 '뉴스룸' 측은 "15억원은 (임창정)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은 부인의 계정에 넣었다"라고 전했다.

임창정은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게 되니까 이익이 좋고 수익이 났다고 하니 좋겠다 해서 15억, 15억을 개인 계좌로 만들었다"라고 밝히며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해당 세력들이 이들 부부의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룰(규칙)인 줄 알았다, 주식을 모르니까 그렇게 다 해주더라"라며 "돈 많으신 회장님들도 개인 돈을 불려준다고 하니까"라고 밝혔다.

'뉴스룸'에 따르면 주가 조작 세력은 임창정이 투자한 30억원으로 신용 매수까지 해 84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자신이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사 및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계좌에 1억8900만원이 남아 있다, 이게 이틀 전에 20억짜리였던 거다, 이제 마이너스 5억 아마 그렇게 찍힐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JTBC는 26일 임창정과 인터뷰를 추가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임창정은 "증권회사에서 아마 개인적으로 다 차압이 들어올 거다, 이제 그 딱지를 붙이고 제가 그걸 다 갚을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임창정은 "저는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됐지 않냐, 빚도 이제 한 60억원이 생겼다"라면서 "당장 걸그룹을 또 진행해야 되는데 돈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뒤 임창정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겨 최근의 일에 대해 사과 및 해명했다. 그는 "저는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됐다"며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 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달라"며 "이번 일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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