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해도 존중 받으며 살 수 있나… '그렇지 않다' 답변, 한국 가장 높아

입력 2023.04.27 17:50수정 2023.04.27 17:50
공부 못해도 존중 받으며 살 수 있나… '그렇지 않다' 답변, 한국 가장 높아
사진제공=EBS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EBS가 국내 방송사 최초로 덴마크, 독일, 미국, 일본과 한국 등 선진 5개국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EBS 1TV '다큐멘터리 K' 교육격차 시리즈에서는 EBS가 5개국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격차와 공정성'에 대한 설문 결과를 공개한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는 오는 5월3일 방송되는 마지막 5부에서 공개된다.

'다큐멘터리 K'는 지난 19일부터 5월3일까지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55분 방송된 5부작 다큐멘터리로 교육 격차, 독서율 저하, 인구 절벽 등 국내 3대 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BS 제작진은 "다른 사회경제, 문화적 배경에서 자라온 2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교육격차를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 고찰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설문 조사는 덴마크, 독일, 미국, 일본과 우리나라 등 선진 5개국의 20대(20~29세) 청년 각 500여명(총 2798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공부를 못해도 존중을 받으며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우리나라의 답변 비준은 42.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일본(37.6%), 독일(24.9%), 미국(22.2%), 덴마크(20.0%)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한국 청년들은 국내 교육, 정치, 언론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 청년들과 비교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초중고 때 '선행학습을 전혀 한 적이 없다'는 비율은 일본(35.9%), 독일(35.6%), 덴마크(33.6%), 미국(29.7%), 한국(12.5%) 순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응답자의 절반은 한 학기에서 한 학년 정도 선행학습을 수행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를 수행한 광주과학기술원 김희삼 교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학업과 학력에 대한 성취 기대 수준이 높은 반면, 자존감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모습은 일점집중형 교육경쟁의 산물인데 공부를 따라가기 힘든 환경 속에 있는 학생들은 학업을 더 쉽게 포기하여, 교육격차를 더 벌어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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