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겸 연기자 임창정이 자신을 믿고 주가조작 세력에게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동료 A씨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이며 이는 A씨에게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임창정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믿고 투자했다 큰 손해를 봤다고 보도된 A씨와 관련해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다"라며 "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는 지난 26일 JTBC '뉴스룸'이 보도한 임창정을 믿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가수 A씨의 인터뷰에 따른 반박 입장문이다. 인터뷰에서 A씨는 "창정씨 좋아하고 창정씨랑 전화 통화도 했으니깐 믿고 (투자) 했는데, 그냥 자기네들한테 맡겨놓으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그러더라"라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돈이 급격히 불어났지만, 갑작스러운 폭락에 손해를 봤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지인이) 이거 지금 빨리 매도해야 된다, (그래서) 매도가 뭐야 그랬더니 이거 팔아야 된다는 거 (였다)"라며 "나는 거기 비밀번호도 모르고"라며 고스란히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투자는 했지만 본인 계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조차 몰라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임창정은 반박 입장문 말미 "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뒤늦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다"며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되었다,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뉴스룸'은 임창정도 주가 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룸'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도 피해자라며 올해 초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돈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하기로 했다고. 이에 대해 '뉴스룸' 측은 "15억원은 (임창정)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은 부인의 계정에 넣었다"라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게 되니까 이익이 좋고 수익이 났다고 하니 좋겠다 해서 15억, 15억을 개인 계좌로 만들었다"라고 밝히며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해당 세력들이 이들 부부의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임창정은 이어 "그게 룰(규칙)인 줄 알았다, 주식을 모르니까 그렇게 다 해주더라"라며 "돈 많으신 회장님들도 개인 돈을 불려준다고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뉴스룸'에 따르면 주가 조작 세력은 임창정이 투자한 30억원으로 신용 매수까지 해 84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자신이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사 및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계좌에 1억8900만원이 남아 있다, 이게 이틀 전에 20억짜리였던 거다,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 아마 그렇게 찍힐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JTB는 26일 임창정과 인터뷰를 추가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임창정은 "증권회사에서 아마 개인적으로 다 차압이 들어올 거다, 이제 그 딱지를 붙이고 제가 그걸 다 갚을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임창정은 "저는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됐지 않냐, 빚도 이제 한 60억원이 생겼다"라면서 "당장 걸그룹을 또 진행해야 되는데 돈이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