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볼드윈 총기 사고 곤혹 치른 영화 '러스트', 촬영 재개

입력 2023.04.26 11:15수정 2023.04.26 11:15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총기 사고로 한 동안 중단됐던 알렉 볼드윈 주연 영화 '러스트'(Rust)의 촬영이 재개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러스트'는 미국 몬태나주 옐로우 스톤 필름 랜치(Yellowstone Film Ranch)에 위치한 세트에서 촬영을 재개했다. 지난 사고를 의식한 듯 영화사 측은 이번 촬영 때는 세트 장에 소품용 총 외 실제 총들은 반입을 불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새롭게 무기를 담당하게 된 앤드류 워트는 영화에서 사용할 총들이 실탄을 발사하지 못하게 개조했으며, 촬영 중일 때 외에는 비밀번호 장금장치가 있는 케이스에 따로 넣어서 보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러스트'의 촬영장이었던 뉴멕시코주 한 목장에서 알렉 볼드윈이 들고 있던 소품용 총에서 실제 탄환이 발사돼 촬영 감독인 할리나 허친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감독 조엘 소자도 부상을 입었다.

당시 알렉 볼드윈은 소품용 총에 실탄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말을 들었고, 총을 건내받은 후 이를 꺼내는 연습을 하고 있었던 중이었다. 총기 사건이 발생한 후 당시 알렉 볼드윈의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제작진 두 명은 제작자이기도 한 알렉 볼드윈과 다른 다른 제작진에 대해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다. 두 소송에서 이들은 모두 알렉 볼드윈이 총을 다루기 전에 직접 안전성에 대해 확인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알렉 볼드윈과 영화의 무기 소품 담당자 한나 쿠티에레즈 리드는 뉴멕시코주 산타페 카운트 지방검찰에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산타페 카운티 지방검찰 측은 알렉 볼드윈이 당시 총기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며 그에게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알렉 볼드윈의 변호사는 "(알렉 볼드윈에 대한 기소 결정은) 허친스의 비극적인 죽음을 왜곡했으며 검찰 측의 결정이 끔찍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알렉 볼드윈이 총에 실탄이 들어있었을 것이라 생각할 이유가 없다"라며 "알렉 볼드윈은 총에 실탄이 없다고 확인해준 전문가들에게 의존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알렉 볼드윈 역시 사고가 난 방아쇠를 당긴 것은 자신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후 지난 20일(현지시간) 알렉 볼드윈에 대한 기소가 취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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