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과거 뺑소니 혐의가 알려지면서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당한 배우 조형기가 한국에서 포착됐다.
배우 한지일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형기와 찍은 사진 3장을 올렸다. 사진 속 조형기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외모로, 고급 외제 차인 포르쉐를 운전하며 엄지척 포즈를 취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미소 짓는 한지일과 함께 카메라를 응시하거나 운전에 집중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지일은 "럭셔리 차 타고 건국대학교에서 발산(에 있는) 집까지 호강"이라며 "영화배우, 탤런트 조형기 아우를 오랜만에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조형기가) '형, 걸음걸이도 시원치 않은데 고집부리지 말고 제가 집까지 모셔다드릴게요'라고 했다"며 "실랑이 끝에 어쩔 수 없이 편하게 집 앞에 도착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형기는 지난해 10월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타운 푸드코트에서 지인들과 있는 목격담이 제기됐다. 2020년 이후 근황이 알려지지 않았던 조형기의 모습에 일부는 "과거 방송으로 번 돈으로 미국 갔나 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조형기는 MBC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여러 영화 및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동했다.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담으로 활약하던 그는 2017년 '황금알1'을 끝으로 방송가를 떠났다.
이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과거 그의 음주 사고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조형기는 1991년 8월 강원도 정선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당시 3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차에서 잠들었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조형기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1년 뒤 보석으로 석방됐다. 석방된 해부터 곧바로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결국 종적을 감춘 조형기는 2020년 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복귀를 시도했으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석 달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