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최예슬 "돈 빌려간 지인 잠수 탔다…다신 연락 말길"

입력 2023.04.25 16:59수정 2023.04.25 16:59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그룹 엠블렉 출신 지오의 아내 배우 최예슬이 지인과의 금전 거래로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25일 최예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하기 전, 남편하고 나는 몇가지 규칙을 정했다. 너무도 당연한 것들 위주라 다른 건 안 적고, 하나만 적자면 '절대 돈은 누구에게도 빌려줘서도 빌리지도 않을 것' '주면 줬지 빌려준다는 개념은 절대 금지‘ 라는 약속이였다"라고 운을 뗐다.

최예슬은 "굳이 어린 커플이 이런 이야기를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 흔히들 돈을 빌려주면 빌려준 사람이 쩔쩔맨다는 말이 내게 특히 인상 깊게 들렸던 모양이었다"며 "그런 내가 남편과의 약속을 어겼다. 그리고 앞서 말한 쩔쩔매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도록 나를 좋아해주는 감사한 친구들이 있다. 가장 먼저 배우 시절부터 너무도 감사하게 팬카페를 만들어서 드라마 짤을 만들어주고, 편지도 써주고, 예쁜 사진들 만들어서 내게 힘이 되어주던 감사한 분들. 배우생활을 그만두고,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또 응원해주셨던 감사한 분들"이라면서 "마음은 감사하지만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매번 받기만 했던 나였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몇 분의 친구들에게 내가 개인 번호를 물어, 자주는 아니지만 안부도 묻고 아주 작지만 기프티콘도 보내고 나름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중 본인이 힘들거나 멘탈이 나가면 수개월동안 카톡 탈퇴를 한다던가. 인스타그램 탈퇴를 하고 어느날 갑자기 새롭게 만들고 돌아오고 유독 마음이 쓰이는 친구가 있다. 아니 있었다"며 "며칠 전 주말에 디엠이 급하게 와서 보니 사정이 많이 안 좋은 글이었다. 월요일까지 어떻게서든 돌려주겠다고. 고민 끝에 아주 약소하게 돈을 빌려줬다"며 "남편과의 약속을 어기고, 난 그 친구를 믿었다. 약속한 날이 되어 상황을 물으니, 역시나 안 좋은 상황. 사실 아주 약소하기도 했고,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인스타그램 활동은 하는데 디엠 답장은 안하고, 갑자기 인스타그램도 비공개로 돌리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당일에 나를 쩔쩔매도록 하지 않았다면 난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그 돈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돈에 연연해하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 자책했다는 최예슬은 "어제부터 내 자신이 미워서 하루종일. 다 기록하고 싶지만 무슨 의미가 있나. 이 글을 적는 목적만 남기고 줄일게. 난 남편과의 약속을 어겼어. 사실 그래서 마음이 더 안 좋아. 다시는 내게 연락 안 해도 되고, 당연히 돈은 주지 않아도 돼. 그리고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지 못 해 미안했고, 앞으로의 날들이 행복으로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여태 나를 응원해줘서 고마웠고 진심으로 감사했어"라고 아량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우리 부부 주변 분들 중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이 있고, 또 빌리려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절대 절대 빌려드릴 수 없다고. 그럴 돈도 없고(이게 팩트), 빌려주고 쩔쩔매는 상황도 싫고, 그런 상황에 자책하는 것도 싫다"라고 후회했다.

한편 배우 최예슬은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한 지오와 공개 열애 1년, 동거를 거친 후 지난 2019년 9월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제주 살이 중인 이들 부부는 유튜브 채널 '오예 커플'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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