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 내외에 대접할 메뉴는? 소갈비찜과...

입력 2023.04.25 10:56수정 2023.04.25 14:47
윤대통령 내외 국빈만찬 '화합'이 콘셉트
한국계 셰프와 한국 식재료 곁들여 준비
질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 내외에 대접할 메뉴는? 소갈비찜과...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만찬(26일)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간) 양배추, 콜라비, 회향, 오이 슬로우 등의 야채와 고추장소스를 곁들인 게 요리 등 만찬 음식들이 사전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의 국빈 만찬 메뉴가 공개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만찬을 준비한 질 바이든 여사는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 사전 설명회를 열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대접할 음식과 만찬장 디자인 콘셉트 등을 언론에 소개했다.

이번 만찬 메뉴는 미국 요리에 한국 식재료를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첫 코스는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와 차가운 호박 수프다. 게살을 발라 구운 크랩 케이크에는 '고추장 비네그렛'을 곁들인 양배추와 콜라비, 펜넬, 오이 샐러드가 함께 오른다. 호박 수프는 절인 딸기와 들깨 기름으로 장식했다. 메인 코스로는 잣을 곁들인 소 갈빗살 찜이 나온다. 디저트는 바나나를 반으로 갈라 아이스크림을 채운 '바나나 스플릿'이다. 아이스크림 위에는 베리류와 민트·생강 쿠키가 올라가며 '된장 캐러멜' 소스가 뿌려진다. 코스별 요리마다 펄디낸드 알바리노(Ferdinand Albariño “Vista Luna Vineyard” 2020)와 재누익 메를로(Januik Merlot “Red Mountain” 2020) 등의 와인이 함께 제공된다.

질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 내외에 대접할 메뉴는? 소갈비찜과...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백악관 국빈만찬(26일)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간) 버터콩을 갈아 사탕수수를 바른 당근과 잣을 곁들인 소갈비찜(가운데) 등 만찬 음식들이 사전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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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만찬(26일)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간) 바나나, 베리, 레몬 아이스크림 등이 어우러진 디저트 등 만찬 음식들이 사전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이든 여사는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 백악관 수석셰프와 함께 이번 만찬 메뉴를 논의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여사는 이 자리에서 "저는 어머니로부터 식탁을 차리는 것이 사랑의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정치는 거리나 차이를 초월하여 우리를 연결하는 인류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 공유된 가치를 바탕으로 구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크랩 케이크를 꼽았다. 그는 "매우 미국적"이라며 "조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도 아마도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다.

질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 내외에 대접할 메뉴는? 소갈비찜과...
한국계 셰프 에드워드 리(왼쪽)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2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백악관 국빈만찬(26일)에 제공할 음식 언론 사전 공개 행사에 참석해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만찬장 디자인도 한국계 미국인 정 리가 운영하는 이벤트·디자인 회사 페트가 맡았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초상화와 태극 문양이 공존하고, 한국 전통 건축물 단청과 수묵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버무려졌다. 대나무 의자 등받이는 모란과 대나무 그림으로 장식했다. 바이든 여사는 "(양국) 문화의 조화, 사람들 간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을 할 예정이다. 국빈 만찬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다.
만찬에는 뮤지컬 공연도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 내외에 대접할 메뉴는? 소갈비찜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백악관 국빈만찬(26일)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간) 만찬 메뉴 사전 공개 행사가 열려 세팅된 테이블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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