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아스트로 故(고) 문빈의 여동생인 문수아가 오빠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판타지오 사옥에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문빈의 추모 공간이 마련돼 많은 팬들이 찾고 있다.
이 가운데 문빈의 여동생이자 걸그룹 빌리 멤버인 문수아는 24일 이곳을 찾아 편지를 남겼다. 문수아는 자필 편지를 통해 "오빠 나야,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 수아, 나도 왔다 간다"라며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나 이제 많이 웃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 그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랄게, 동생 잘하고 있는데 잘 지켜봐 줘야 된다"고 남겼다.
그는 이어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 거야, 말리지 마, 그래도 힘들면 오빠한테 어리광 피우러 자주 올 거니까 받아줘야 된다"며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내가 너무 사랑하고, 영원한 오빠 동생이다, 문남매 포에버"라며 오빠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아는 또 다른 메모장에도 편지를 남기며 "To. 영원한 내 오라버니, 하나뿐인 동생 수아다"며 "거긴 좀 어때, 편해? 언제나 따뜻하고 편안했으면 좋겠어"라고 적었다. 이어 "오빤 웃는 모습이 예쁘니까 웃는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 나중에 또 올게, 오늘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판타지오 측은 "판타지오 사옥 앞 모든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며, 훼손 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 기간 주기적으로 수거해 보관 예정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문빈은 1998년생으로, 지난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꼬마 동방신기'로 주목을 받았으며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문빈의 발인은 지난 22일 비공개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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