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마약을 했다며 자수한 A씨가 유치장에서 거품을 물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쯤 파출소에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했다. 이후 1시간 뒤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자해 반응을 보이자 경찰은 오후 7시쯤 A씨를 유치장에 입감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A씨의 자해를 막기 위해 취한 조치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약 2시간 뒤 이상증세를 보였고 경찰은 "환자의 건강 상태가 우려된다"라며 소방서에 신고했다. 구급대원들은 오후 9시20분쯤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을 정밀 검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라면서 “담당 경찰관 조사 절차에 문제는 없던 것으로 경찰서 내 폐쇄회로(CC)TV 분석에서 확인됐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