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변기 위에 앉아서 X를..." 인천공항 화장실 상황

입력 2023.04.25 06:34수정 2023.04.25 11:00
"누가 변기 위에 앉아서 X를..." 인천공항 화장실 상황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붙은 안내문. 사진=SBS,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총 4개 국어로 쓰인 '변기에 앉아서 사용해 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코로나19 완화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변기에 발을 올리고 볼일을 보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환경미화 직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래식 화장실 사용이 일반화된 나라에서 도착하는 이용객이 많은 제1터미널 화장실에서 변기에 발을 올리고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화장실 사용 문화 차이에서 생기는 일로 치부하기에는 화장실 청소 노동 강도가 높아 환경미화 직원들의 고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타인의 신체가 닿았던 곳을 이용하기 꺼리는 사람들도 변기를 밟고 올라서서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문제는 더욱더 심각하다.

국내 일부 공항에서는 버튼을 누르면 변기커버 비닐이 한 번씩 교체되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변기를 밟고 올라서는 문제는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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