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희애가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에서 '신메이커'로 활약하며 전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 분)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 변호사 오경숙(문소리 분)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 지난 14일 공개 후 3일 만에 넷플릭스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 12개국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호평받고 있다.
김희애는 극 중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은성그룹의 오너 일가를 지켜 왔지만 그들의 추악한 민낯을 보게 된 후 각성하고, 그로 인해 거대 권력에 맞서 희망을 만들어가는 은성그룹 전략기획실 해결사 황도희 역을 맡았다.
김희애는 '퀸메이커'에서 선 굵은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신의 완성도를 높이며 '신 메이커'로 활약했다.
그는 뛰어난 캐릭터 해석력으로 황도희의 서사를 치밀하고 탄탄하게 쌓아 올렸다. 후배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하고 패닉에 빠진 모습부터 은성그룹에 맞서 고군분투하며 선악의 경계에서 격변하는 황도희의 심리를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극을 빈틈없이 채우는 섬세한 호흡과 완급 조절을 통해 캐릭터가 가진 서사에 개연성을 부여하며 완벽한 이입을 끌어냈다.
또 김희애는 드라마 속에서 최상류층을 파고든 최고의 전략가답게 도도하고 우아하면서도 엣지 있는 '레이디 라이크룩'을 패셔너블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라인감이 살아있는 아우터와 페미닌한 디테일의 블라우스,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슬랙스와 펜슬스커트 등을 다양하게 코디해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했고, 거기에 고급스러운 소재의 스카프와 주얼리, 핸드백 등을 매치해 캐릭터의 시각적 매력을 극대화했다.
김희애만의 우아하고 지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스타일링은 '퀸메이커'의 색다른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으로 김희애, 문소리 두 배우의 조합도 '퀸메이커'를 믿고 보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김희애는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정의와 진실을 향해 연대하고 성장하는 황도희와 오경숙의 워맨스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진한 감동과 훈훈함을 선사했다.
또한 류수영, 서이숙, 이경영, 진경, 김태훈, 옥자연, 김새벽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맡은 다채로운 캐릭터들과도 쫄깃한 티키타카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끈 김희애는 인물마다 또 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