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냉동안치 계속..."장례절차 아직 정리 안돼"

입력 2023.04.24 09:37수정 2023.04.24 09:37
故 서세원, 냉동안치 계속..."장례절차 아직 정리 안돼"
캄보디아 현지에 마련된 임시 빈소에 서세원의 영정 사진이 놓여있다. / 사진제공=박현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 뉴스1 DB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고(故) 코미디언 겸 사업가 서세원의 장례 절차가 아직도 논의 중이다.

캄보디아에 거주 중인 박현옥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24일 오전 뉴스1에 "장례식장 빈소만 차려놓은 채 (고 서세원의) 시신은 아직 냉동실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23일)가 주말이어서 장례 절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한국 유가족이나 지인들이 한국으로 시신을 운구해오기 바라는데 현지 상황이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시신 운구만 5일이 걸리고 비용도 한국돈 3000만원 정도 들어간다"라며 "장례 절차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지만 시신을 화장한 뒤 유골함을 가지고 한국에서 다시 장례를 치르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라고 했다.

박 부회장은 서세원의 생전 상황에 대해서는 "고인의 생활이 굉장히 어려웠다"라면서도 "어려운 와중에도 캄보디아 친구들을 위해 봉사를 했는데, 연고가 없이 사망한 사람들을 위해 직접 수목장을 해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고 서세원이 사망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그 병원은 서세원 목사 운영하는 게 아니고 병원 운영자를 잘 알 뿐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의사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병원원장은 아직 한국에 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 박 부회장은 뉴스1에 "21일 낮에 서세원의 조카를 비롯한 유족들이, 밤에 딸(서동주)이 캄보디아에 도착했다"라며 "시신이 안치된 곳에 모여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에 따르면 서세원의 캄보디아 빈소는 현재 프놈펜 부영타운 근처 한 사원에 마련된 상황이다.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데뷔했다. 1990년대부터는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등과 관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당시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대중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이듬해 서정희와 이혼한 서세원은 1년 만인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한 뒤 캄보디아에서 거주해 왔다. 서세원은 전 아내인 서정희와 사이에 딸 서동주 및 아들 서동천을 뒀다. 재혼한 김씨와 사이에도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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