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고등학생, 지나가던 60대의 치아 8개·갈비뼈 3개를...

입력 2023.04.24 08:34수정 2023.04.24 13:38
피해 남성, 치아 8개·갈비뼈 3개 부러져
술 취한 고등학생, 지나가던 60대의 치아 8개·갈비뼈 3개를...
B씨를 폭행하는 A군.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이 거리에서 처음 본 60대 남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해당 고등학생은 술에 취해 있었으며, 60대 남성은 폭행으로 치아 8개와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YTN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1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경기 동두천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YTN이 공개한 CCTV영상을 보면 당시 길을 걷던 고등학생 A군은 마주 오던 60대 남성 B씨 쪽으로 다가가더니 B씨를 다짜고짜 때리기 시작했다.

B씨도 방어해 보려고 시도하지만, A씨는 B씨를 발로 차거나 벽에 강하게 밀치는 등 무차별 폭행을 시작했다. 바닥에 쓰러진 B씨에게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CCTV에는 폭행당한 B씨가 고통스러운 듯 발을 구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폭행에 따른 부상으로 B씨는 치아 8개와 갈비뼈 3개가 부러져 한 달 가까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B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폭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남성이 나를 쳐다봐 기분이 나빠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이미 다른 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 대상이었던 A군을 조만간 소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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