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전광훈 세력이 우리 당에 얼마나 침투해 있는지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한 표가 아쉬운 경선 후보들은 허풍에 쉽게 휘둘리고, 경선이 끝나면 전광훈은 마치 자신 때문에 당선된 것처럼 과대포장을 하면서 대가를 요구해 당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당원 100% 경선룰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런 악순환은 계속된다. 제2 제3의 전광훈이 나와서 우리 당을 장악하려 할 것이고, 그 때마다 우리 당은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극단세력의 손아귀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천차단하는 방안은 어렵지 않다. 국민의 뜻이 대폭 반영되는 경선룰을 만들면 된다"며 "그럼 전광훈과 같은 세력이 다시는 우리 당에 얼쩡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전날 설명자료를 내고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당시 전 목사가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받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즉시 거절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였던 지난해 12월23일 지도부 선출 방식을 '선거인단이 실시한 선거와 여론조사에서 최다득표한 자'에서 '선거인단이 실시한 선거에서 최다득표자'로 고쳤다. 당시 지도부 등 주류 측은 '당권은 100만 책임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취지를 강조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