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이차전지(2차전지)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한달새 50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이던 이브이첨단소재(131400)가 최근 급격한 주가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브이첨단소재는 전날 3200원(27.71%) 폭락한 8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말부터 대규모 전환사채(CB)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방압력이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이달에만 세차례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졌다고 공시했다. 당장 오는 28일 전환청구권 행사가 완료된 7회차 물량 848만8964주와 4회차 물량 10만7028주가 시장에 상장된다. 해당일에만 전체 발행주식총수 대비 17.62%에 이르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다음달 4일에는 6회차 물량 207만4614주도 상장이 예정돼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2차전지 테마를 타고 최근 급등세를 보여왔다. 3월20일부터 4월20일까지 주가상승률은 581.5%다. 이 때문에 거래소로부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14일에는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투자위험종목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내리는 시장경보(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가운데 가장 강도 높은 조치다. 거래소는 투기적인 가수요 및 뇌동매매가 진정되지 않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종목에 대해 이같은 조치를 내려왔다.
그러나 이같은 경고조치에도 불구하고 거래정지가 풀린 지난 17일과 18일 이브이첨단소재 주가는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 급등세를 이어왔다. 이후 19일(-15.26%)과 20일(-0.94%) 약세를 보이다가 이날 하한가에 가까운 하락폭을 보이면서 일주일 사이 투자자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이같이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일부 개인들은 저가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개인은 이브이첨단소재 주식을 2억9200만원 규모 순매수했다. 역시 하락폭이 컸던 지난 19일에는 38억2200만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달(3월21일~4월21일) 개인의 이브이첨단소재 순매수 누적금액은 13억원 규모다.
변동성이 커진 테마주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브이첨단소재는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사업을 중심으로 투명LED(발광다이오드) 필름을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11월부터 리튬플러스에 탄산리튬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리튬 관련 사업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