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 마감, 기회주고 싶다"던 故문빈...올해 소원은 동생 수아의 행복

입력 2023.04.20 12:57수정 2023.04.20 12:57
[영상] "스스로 생 마감, 기회주고 싶다"던 故문빈...올해 소원은 동생 수아의 행복
그룹 아스트로(ASTRO)의 문빈이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가진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INCENSE)'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에게 한 번 더 살 기회를 주고 싶다.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도 있는데 너무 안타깝고 안쓰럽다"

그룹 아스트로 문빈의 갑작스러운 비보와 함께 생전 그의 인터뷰가 재조명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문빈은 지난해 9월 매거진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천사로서 선한 일을 딱 하나 한다면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에게 한 번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지는 않는다"며 “뭘 먹을지, 뭘 입을지 행복한 생각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라는데 스스로 마감한 생이 너무 안타깝고 아깝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걸그룹 빌리로 활동 중인 동생 문수아와 함께 출연해 "2023년에는 수아가 어디서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기도 했다.

최근 문빈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문빈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에서 "힘들었다,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티를 냈던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라고 하면서도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동도 하고, 하나둘씩 놓치고 있던 걸 하려고 한다. 회복해서 아로하(팬덤명) 행복하게 해줘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지"라고 하자 팬들은 댓글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옆에 있던 산하도 "우리도 사람인데 그렇지?"라며 문빈에 답했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경찰은 문빈이 스스로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