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죽은 동생의 연인과 교제 중인 20대 남성이 혼란에 빠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에는 6개월째 연애 중인 고민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남에게 여자친구는 한 줄기 빛 같은 사람이었다. 고민남은 여자친구를 만난 뒤 공황장애 약도 끊고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됐다. 하지만 연애 6개월째, 여자친구가 3년 전 세상을 떠난 남동생의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민남의 여동생은 여자친구가 그날 남동생을 불러내지만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거라며 여자친구를 여전히 원망했다. 고민남은 여자친구와 헤어지기로 결심했지만, 이별을 준비하면서 다시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고민남은 주변을 생각하지 않고 여자친구를 그대로 만나고 싶어 했으나, 여동생은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하며 집을 나가버렸다.
곽정은은 "연인을 불렀다가 그 사람이 다치면 죄책감이 심할 거다. 남자 집안에서 여자친구가 남동생을 죽인 거라고 하는 게 이해되기는 하지만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뭘 할 수 있겠냐"며 상황을 안타까워했고, 서장훈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남자 부모님 입장에서는 많은 남자들 중에 '왜 우리 집안에 하나 남은 아들까지 만나나' 싶을 수 있다"며 고민남 가족을 이해했다.
축복받지 못하는 두 사람을 보며 김숙은 "'주변은 생각하지 말자'라고 하는 순간 주변에 대해 계속 생각할 것"이라고 짚었고, 한혜진은 "서로의 존재가 세상을 떠난 동생을 계속 상기시키게 만드는 촉발제"라고 분석했다.
곽정은은 "어떤 연인이든 싸우게 되는데, 이 커플은 큰 상처를 주고 시작을 했다. 과연 나중에 티격태격하게 되는 시기가 올 때 괜찮을까?"라고 물었다. 한혜진은 "너무 큰 베팅일 것"이라며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을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그런데 고민남은 계속해라. 한 번 끝을 봐라. 그렇지 않으면 평생 가족을 원망할지도 모른다.
반면 주우재는 "평생 단란하게 살았던 가족을 잃느냐, 아니면 연인과 이별의 아픔을 겪느냐 둘 중 선택하자면 후자가 낫지 않을까.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서 어느 쪽을 잃는 게 나을지 생각해 봐라"라고 충고했고, 김숙 역시 "둘만 생각하자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다. 모두가 다 같이 살아가는데 어떻게 둘만 생각하겠냐. 냉정하게 생각할 때"라고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