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시험관 시술 8번 다 실패…49세 마지막 날 포기하기로"

입력 2023.04.18 14:07수정 2023.04.18 14:07
김지현 "시험관 시술 8번 다 실패…49세 마지막 날 포기하기로"
TV조선 시사·교양 '건강한 집'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김지현이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8번의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7일 TV조선 시사·교양 '건강한 집'에는 김지현과 그의 남편 홍성덕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지현은 출산을 직접 겪어 보기 위해 시험관 시술에 나섰다며 경험을 밝혔다.

8번의 실패를 겪었다는 그는 신체적인 아픔보다 더 큰 고통은 직접적인 임신부와 똑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김지현은 "임신을 한 것도 아닌데 임신부 처럼 태몽을 꿨다. 음식도 조심했고 증상 앓이를 했다"며 "시험관 시술 후 생기는 증상을 비교하며 지냈다. 그 기간 정말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다"고 당시의 아픔을 떠올렸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남편 홍성덕 씨의 심정 또한 아내 김지현처럼 고통스러웠다고. 그는 "아내가 정말 간절했다. 시험관 시술을 마치고 결과를 들을 때마다 아내의 얼굴은 이 세상을 다 놓아버린 거 같은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김지현은 "기대와 실망이 반복됐다. 낙심과 상처가 컸다. '안 되는구나. 이제 나에게 딸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49세 마지막 날에 임신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50세부터는 이제 지금의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며 건강하게 잘 살기로 다짐했다"고 후련하게 말했다.

한편 김지현은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했으며, '날개 잃은 천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6년 2살 연하의 사업과 홍성덕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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