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당결안2'가 리얼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울림을 줄 수 있을까.
17일 오후 SBS플러스, SmileTV Plus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2'(이하 '당결안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양화 제작팀장과 3MC 한상진, 박은혜, 정혁이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당결안2'는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들이 각각 빨강, 파랑, 노랑 부부로 합숙에 참여, 진정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이양화 제작팀장과 박은혜는 새 시즌에 다양한 부부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팀장은 "시즌 1에 출연한 부부들은 여전히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맑아졌다"라며 "1기 때에는 전문가들이 부부를 만나는 장면이 있다면 2기 때는 부부들이 직접 답을 찾아가게 만들자 싶어서 사전 인터뷰 말고는 없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합숙과 MC들의 현장 투입으로 차별점을 만들어낼 것이라 했다.
섭외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 팀장은 "섭외를 받고 남편에게 물어본다고 한 뒤 안 나온다고 한 분도 있고, 나온다고 하셨다가 싸워서 촬영 일주일 전에 출연을 취소한 분도 있다"라며 "이혼을 할지 말지 결정하기 전에 '당결안'을 찾은 분들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박은혜는 "이혼 결정하고 안 나오시는 분들이 있다, 이혼 결정 전에 '당결안2'에 나오는 것"이라며 "문제가 안 되도 결혼 생활 자체를 점검하기 위해 오는 분들도 있어서 다양한 결혼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도 진행을 맡게 된 박은혜는 "시즌 2로 돌아왔는데 콘셉트가 바뀌었다"라며 "재밌고 쉽게 다가가 공감이 더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정혁은 "연예계 대표 비혼주의자인데, 솔직히 1기를 하고 결혼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 2기엔 안 나올 줄 알았다"라며 "이 프로그램 통해 (비혼주의자로서) 많은 걸 볼 수 있지 않나 싶어 불려주신 게 아닌가 한다"라고 했다. 이어 "새 시즌에서는 우리가 직접 부부들과 대화도 나누는데 처음에는 '트루먼쇼' 같아서 이게 뭐지 싶었다, 사실 1기 때 부부들을 만나보고 싶어서 시즌 2를 하게 됐을 때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라며 "마라맛으로 돌아왔으니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했다.
또한 정혁은 "이전에는 결혼에 대해 하나의 프레임이 있었는데, '당결안2'를 하면서 더 많은 프레임이 씌워지고 '결혼할 때 이거 안 해야겠다' 싶은 게 있더라"라고 했다. 이에 박은혜는 "정혁이 열리고 있다고 하지 않나, 비혼주의를 탈피했으면 좋겠다,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갔다오는 게 낫다"라고 누나의 마음을 전했다. 이 말을 들은 "내가 그런 발언을 했다, 갑자기 선택적 비혼이 됐다"라며 "그 정도로 '당결안'을 통해 인간 관계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후 한상진 역시 정혁에게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봤으면 하는 형의 마음이 있다"라 했고, 정혁은 "부정적이진 않다"라고 했다. 이어 정혁은 "내가 혹시나, 만약에 결혼을 하면 중요한 0순위는 대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부모가정 출신으로 자신이 부부의 이야기에 끼어들긴 어렵지만, 아이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한상진은 이번 시즌에 새 MC로 투입됐다. 한상진은 "시즌 1때부터 방송을 보고 너무 재밌어서 박은혜한테 얘기를 했다, 그때는 부부 출연을 제안 받았다"라며 "우연치 않게 제작진에게 섭외가 들어왔을 때 '올 게 왔다' 싶었다, 무조건 해야지 싶어서 1분도 고민 안했는데 오히려 내부에서 고민을 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당결안2'를 하면서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알아간다, 그러면서 나도 안정을 찾고 긍정적으로 변해가는데 시청자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팀장은 "남편의 시각도 필요해 한상진을 섭외하게 됐다"라며 "케미가 굉장히 좋다"라고 말했다. 정혁은 절친인 박은혜와 한상진의 '케미'가 좋다며 이를 집중해달라고 했다. 한상진은 "이 프로그램 나오고 공진단을 먹는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3MC는 각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박은혜는 '파랑 부부'의 예를 들며 "큰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고민하는 부부"라 했으며, 한상진은 "심각하진 않지만 놓치고 있는 부분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랑 부부'에 대해 정혁은 "요즘 이혼 이유로 가사 분담 시간 분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부를 통해 그런 부분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박은혜는 "타 방송들처럼 혹하진 않지만 공감이 될 것"이라며 "나의 결혼 생활이 안녕한가 궁금하면 방송을 봐달라"라고 했다. 한상진도 "우리 방송이 부부 교육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당결안2'는 박은혜, 한상진, 정혁이 MC로 공감을 이끌며 18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