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용감한 형사들2'가 천륜을 저버린 '막장 범죄'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 24회에서는 의정부경찰서 양영용 형사, 양평경찰서 윤원대 수사관, 안양 만안경찰서 김철홍 형사가 사건 일지를 공개했다.
이들이 전한 첫 번째 사건은 한 30대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돼 발견된 사건이었다. 피해자는 원한 관계도 없었고, 현장에는 범인의 족적이나 DNA가 전무했으며 목격자도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전담팀이 사건을 재구성하며 새롭게 분석한 결과, 미국 국적의 40대 여성 한씨가 용의자로 지목됐다. 한씨는 업무로 만나게 된 피해자의 남편에게 이혼 후 새 출발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하자 피해자의 집이나 피해자 남편의 회사에 수차례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건 당일, 매표를 한 뒤 미국으로 출국해 의문을 더했다.
재수사에 착수한 형사들은 한씨와 친했던 사촌 언니와 조카를 조사했지만 이들은 뭔가 숨기고 있었다. 결국 통신 기록을 제시하자 조카는 눈물을 흘리며 "이모가 사람을 죽였다고 했다"고 자백했다. 한씨가 사촌 언니의 식당을 찾아 "사고를 쳤다"며 살인을 자백했던 것.
형사들은 한씨의 미국에 있는 송환을 요청했으나 그는 음독을 시도한 뒤 병원에 입원을 하다 1년이 지난 뒤에서야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었다. 한씨는 끝까지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고, 징역 15년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한씨는 미국에서 적응을 못 해 남편과 갈등을 겪은 뒤 피해자의 남편에게 집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소개된 두 번째 사건은 한 여성이 39곳에 자상을 입은 뒤 살해된 후 발견되며 시작됐다. 현장에는 한 사람의 족적이 남겨져 있었고, O형 남성의 혈흔도 발견됐다. 그러나 피해자와 가까웠던 아들이나 애인은 O형이 아니었기에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그러다 아들이 과거 사정으로 인해 보육원에서 자랐던 사실이 드러났고, 그 친구들을 조사한 결과, 머뭇거렸던 한 친구를 통해 행방이 묘연한 또 다른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그 친구의 DNA가 범인의 혈흔으로 추정되는 DNA와 일치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아들의 친구는 체포 당시에는 발뺌했으나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