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상임고문 직에서 해촉된 건 은유법을 쓰지 않고 돌직구만 던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함께했던 부산 해운대 일광횟집에서 대통령과 홍 시장이 즐겁게 저녁을 먹었던 점을 볼 때 해촉에 대통령실이 관계된 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선 "술은 술대로 먹고 일은 일대로, 자를 건 자르는 것"이라며 정치는 겉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된다고 했다.
홍준표 시장 이상으로 당과 정부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 이 고문은 1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홍 시장 해촉에 대해 "여러 해석은 할 수 있겠지만 결론은 당에 쓴소리, 기분 나쁜 소리 하니까 잘린 것"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진행자가 "그런다고 홍준표 시장이 가만 계실 분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하자 "오히려 더 신났지"라며 쓴소리를 더 하면 했지 잠자코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은 중고등학교 때 국어공부를 안한 것 같다. 은유법을 잘 모른다. 맨날 직설적으로 말한다"며 "은유법을 써서 이야기해야지 직접 대놓고 '뭐 (전광훈에게) 책잡힌 게 있나' 이런 식으로 하니 듣는 사람(김기현)은 상당히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고 했다.
변화구를 섞어 던져야 하는데 맨날 돌직구만 던지니 얻어맞는다는 것이다.
하태경 의원이 '지난 6일 일광횟집에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홍 시장 해촉은 윤석열 대통령 뜻이 아닐 것'이라고 해석한 부분에 대해선 "술집에서 인상 쓰고 앉아 있나, 사이좋아야지"라며 "그런 것하고는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밥은 밥대로 먹고 술은 술대로 먹고 또 할 일은 하고 그러는 것, 자를 건 자르는 것"이라며 홍 시장 해촉에 외부 영향력이 미치지 않았다고 단언하기 힘들지 않겠는가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