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성 넘은 만취 음주운전자, 떡볶이 배달하던 가장 죽였다

입력 2023.04.13 04:34수정 2023.04.13 09:22
중앙성 넘은 만취 음주운전자, 떡볶이 배달하던 가장 죽였다
하남경찰서 전경. (사진제공=하남경찰서)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30대가 몰던 차량에 음식을 배달하던 5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씨(32)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저녁 6시 30분께 하남시 덕풍동 풍산고등학교 인근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QM6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1차로를 달리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50대 B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에서 아내와 함께 분식집을 운영하던 B씨는 자녀 셋을 둔 가장으로 떡볶이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고 직후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 수치는 0.037%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전날 늦게까지 술을 먹은 뒤 제대로 잠을 자지 않아 숙취 상태였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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