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주디가 관광객 실종사건 토크로 주목받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핵인싸' 여행 가이드 주디가 출연해 트로트 가수 윤수현과 토크 대결을 벌였다.
수년간 가이드 일을 했다는 주디는 "설명을 재미있게 하고 싶어서 한국 지도를 신체에 비유하고 그랬다"라면서 "일한지 8년만에 처음으로 역대급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주디는 "16명의 관광객을 데리고 3박 4일 단체 투어를 진행했다. 둘째 날 명동에서 자유 쇼핑 시간이 있었는데 여성 한 분이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도 안 오는 거다. 아무리 찾아도 안 보였다. 여행사에 전화해서 조치를 취하고 남은 관광객과 숙소로 돌아왔다"라고 회상했다.
여행 셋째 날, 그는 걱정하는 마음으로 투어를 이어갔다고. 하지만 또 다시 여성 관광객이 실종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주디는 "당시 외국인 대상 범죄가 많았던 때였다. 하필 다음 날이 출국 날이었다. 잠도 제대로 못 잤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국 당일에도 다른 세 명의 관광객이 사라졌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디는 "그때 또 3명이 없어졌다. 총 16명 투어했는데 6명이 사라졌다. 이게 '오징어게임'도 아닌데"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사라진 여행객들이 다 여성이었다"라고도 덧붙였다.
3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고. 주디는 "'가이드님이시죠?' 하더니 이 분이 굉장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사라진 관광객들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전화였는데 정말 이 일 이후로 저는 가이드 은퇴까지도 생각했다. 절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었다"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후 주디는 결말을 밝혔다. "사실 실종된 관광객들이 필리핀 분들이었다. 그런데 여행 내내 겉도는 느낌이 들고 눈도 잘 안 마주치더라"라면서 "전화한 사람이 실종된 손님 중 한 명이었는데 무슨 일 있었냐고 했더니 '지금 법무부다' 하는 거다. 알고 보니 한국으로 관광 온 게 아니라 불법체류자로 일하러 온 거였다.
이어 "브로커와 접선하러 가던 중 법무부에 잡혀서 강제 추방 위기에 놓인 거였다. 가이드 생활 최대 위기였던 게 나머지 관광객들은 그들 때문에 너무 불편함을 겪었다"라며 "제발 한국 오실 때 제대로 된 여행사를 통해 와라. 한국 와서 좋은 것만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