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재가 난 차량에 달려가 운전자를 구한 쌍둥이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SBS는 전날인 9일 오후 울산 남구 달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운전자를 구출한 '쌍둥이 아빠' 이부환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날 운전자는 차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자 문을 열고 빠져나오려 시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차량 연기로 인해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그 사이 차량의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이때 길을 가던 이씨가 운전자를 발견해 다급히 달려왔다.
이씨는 편의점으로 들어가 구석에 있던 소화기를 찾았다. 이후 직원이 챙겨 온 또 다른 소화기도 건네받아 차량 옆으로 다가가 불을 끄기 시작했다.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지만 이씨는 주저하지 않았다. 이씨는 운전자를 멀리 옮긴 뒤에도 화재진압을 재차 시도했고, 곧 소방차가 도착해 불길은 10여분 만에 잡혔다.
이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카페를 가기 위해 근처를 지나던 중 현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쌍둥이 아빠지만 그분도 누군가의 가족일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빨리 조치하면 불을 끌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달려갔다"라고 전했다.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씨에게 감사장 전달을 검토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