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안개' 故현미, 5일장 마치고 오늘 영결·발인식…'국민 디바' 영면

입력 2023.04.11 05:45수정 2023.04.11 05:45
'밤안개' 故현미, 5일장 마치고 오늘 영결·발인식…'국민 디바' 영면
7일 오전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원로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장례식은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된다. 2023.4.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원로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11일 오전 진행된다.

이날 오전 10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발인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전 9시에는 영결식이 엄수된다.

영결식의 사회는 이용식이 맡는다. 고인에 대한 묵념 후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의 조사, 가수 박상민과 알리의 추도사 순서로 진행된다.

조가는 고인의 히트곡 중 하나인 '떠날 때는 말없이'다. 이후 유가족 분향 및 헌화가 진행되고 서수남 장례위원장과 대한가수협회 이사진들의 헌화 후 발인이 진행된다. 이날 발인 후에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고인의 두 아들이 있는 미국에 묘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4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미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이 곧장 경찰에 신고해 현미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5일간 치러졌다. 고인의 빈소에는 수 현숙, 배일호, 정훈희,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이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한 하춘화, 설운도, 김흥국, 한지일, 장미화, 쟈니 리, 진성, 배인순, 남일해 등 유명 가수들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했다. 더불어 나훈아, 이미자, 박구윤 등은 조화로 고인을 기렸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 가요계 대모를 추모했다.

특히 현미의 조카이자 배우인 한상진은 현미의 큰아들인 이영곤씨를 빈소에서 만나자마자 끌어안으며 오열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찬가지로 현미의 조카이자 가수인 노사연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냇 킹 콜의 곡에 자신이 작사한 가사를 입혀 '밤안개'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현미는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현미의 슬하에는 유명 작곡가 고(故) 이봉조 사이에 낳은 아들 이영곤씨와 이영준씨가 있다. 첫째 아들 이영곤씨는 '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아들 이영준씨는 가수 원준희의 남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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