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사랑이라 말해요' 배우 김영광이 큰 진폭의 감정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극본 김가은/연출 이광영)에서 동진 역할로 열연한 김영광은 10일 오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2월22일부터 공개된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김영광은 사랑에 상처받고 외로움에 지친 워커홀릭 동진을 연기했다. 동진은 자신에게 복수하려는 여자 우주를 만난 이후 인생이 달라지는 남자로, 김영광은 섬세한 감정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N인터뷰】②에 이어>
-엄마를 대하는 감정은 어떻게 몰입했나.
▶네 번이나 재혼을 하신 어머니인데…동진은 남에 가까운 엄마라고 생각하는데 그 고리를 끊어내지는 못하는 아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정도에 설정만 놓고 세밀하게 연기할 때 현장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바꿔가면서 연기를 했다.
-안희연을 바라보는 연기는.
▶무너지는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고 절대 만나면 안 될 사람처럼 대하기는 했다. 실제 케미스트리는 오히려 데면데면하다 보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 민영과의 관계는 확실하게 정리를 해줘야 안 헷갈릴 것 같더라.
-제일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장면은.
▶4화에서 속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제 곧 나올 마지막 부분으로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나도 예상하지 못하게 터져나온 감정이 있다. 막 떨면서 연기를 했는데 공개되면 저도 다시 보려고 한다. 찍을 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럴 것 같더라.
-글로벌 OTT 플랫폼을 다 경험한 소감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기분이 좋다. 하나씩 다양한 작품을 할 때 마다 재미있다.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많이 만나고 싶었다. 해외에서도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성경과의 인생네컷 사진도 화제가 됐는데. '스티커 사진'으로 올렸더라. (웃음)
▶많이 봐주신다고 해서 시청자분들에게 보여드리는 사진이었다. (스티커 사진은) 제가 어리지 않아서 (몰랐다) (웃음) 반응은 잘 안 보려고 한다. 일부러 안 보는 건 아닌데, 잘 찾아보지는 않는다. 다른 분들에게도 제 작품을 봐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현장에서 감독님 피드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반응에 용기를 얻는다.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와 연기가 발전하고 그러면서 기뻐하는 것 같다.
-시청자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나.
▶사람들마다 지문이 다 다른 것처럼 사랑의 방식이 다 다르다라는 걸 말해주는 작품인 것 같다. 이런 사람도, 이런 사랑도 있고, 나와는 다른 것이 존재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한다.
-다음 작품은 누아르다. 장르가 엄청 다채로운데.
▶재미있다. 지금 현재는 다른 장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기쁨이 저에게는 지배적이다. 즐겁고 신나고 그런 상태인 것 같다. 앞으로 뭐해야지 이것보다, 지금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썸바디'가 (나에 대해) 다양한 제시를 한 것 같다. 그게 기뻤고 실제로 피드백으로 이어져서 많은 작품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열일'의 원동력이 있나.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원동력이다. 최대한 많이 찍고 싶고 많이 남기고 싶다. 지금 내 나이에 찍을 수 있는 게 있고 그렇다 보니까 더 열심히 작품을 하고 싶다.
-대표작, 인생캐를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나.
▶그것은 또 욕심에 가까운 것 같고 더 다작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요즘에는 작품을 찍으면 1년 가까이 걸려서 많이 찍기도 어렵다.
-평소에는 무엇을 하나.
▶평소에 쉴 때는 집에 있다. 다음 작품이 있으니까 쉬는 시간이 준비 기간이 된다. 그냥 집에서 컴퓨터하고 청소하고 그렇다. 요즘에 유튜브를 많이 본다.
-시청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드라마를 보면서 함께 호흡해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회까지 시청해주시고 안 본 분이 있으면 얘기를 해달라.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