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시청률 30%는 넘어야 성공이라는 KBS 2TV 주말극. 하지만 최근 작품들이 연달아 30%의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신작인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는 아직까지 20%대 시청률을 점령하기에도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 작품이 추후엔 어떤 성적을 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주말극의 시청률 30% 고지 점령 실패는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 이현석)부터였다. 지난해 3월 종영한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연출 신창석)가 38.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아름다워'는 지난해 9월 마무리 될 당시 29.4%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내는 것에 그친 것. 평균 시청률은 24.19%로 나타났다.
이러한 아쉬운 성적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19일까지 방송된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민영/연출 박만영)까지 이어졌다. 특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지난해 10월29일 방송된 11회에서는 16.7%의 자체 최저 시청률까지 기록하면서 KBS 주말극 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올해 3월5일 방송된 47회에서는 28.0%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최종 회차에는 이보다 0.5%포인트 하락한 27.5%의 성적을 거두는 데에 그쳐야 했다. 특히 평균 시청률은 '현재는 아름다워'보다 2.17%포인트 낮아진 22.02%을 보였다.
이처럼 두 편 연속 시청률 30% 돌파를 실패한 가운데, '진짜가 나타났다!'는 KBS 주말극 부흥의 부담감을 안고 지난달 25일 방송을 시작했다. 배우 안재현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더 글로리'에서 활약을 펼쳤던 차주영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기에 '진짜가 나타났다!'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첫 회는 17.7%의 시청률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2회에서는 20.8%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지난 1일 방송된 3회는 18.1%, 2일 방영된 4회는 19.5%로 20%대 돌파에 연속 실패했다.
다만 '진짜가 나타났다!'의 경우, 여전히 많은 회차가 남았기에 시청률 반등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점이 아직까지는 희망을 품게 만들고 있다. 특히 '신사와 아가씨'도 22.7%의 시청률로 출발해 38.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남은 46회의 분량에서 충분히 시청률 반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진짜가 나타났다!'는 초반부 전개가 다소 더뎠던 '현재는 아름다워' '삼남매가 용감하게'와는 달리 빠르게 극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4회까지 밖에 방송이 되지 않았지만 '진짜가 나타났다!'의 시청률 지표는 KBS 2TV 주말극에 있어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회차가 남기에 그 사이에 시청률이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라고 점쳤다.
그러면서 "KBS 2TV 주말극이 최근 들어 시청률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진짜가 나타났다!'가 KBS 2TV 주말극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며 "하지만 '진짜가 나타났다!'가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KBS 2TV 주말극에 대한 아쉬움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