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사람에 장난치다 '빵'... 위 관통당한 유튜버, 무슨 일?

입력 2023.04.07 14:33수정 2023.04.07 14:47
처음 보는 사람에 장난치다 '빵'... 위 관통당한 유튜버, 무슨 일?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다 총상을 당한 유튜버 태너 쿡. 출처=유튜브 '클래시파이드 군즈'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고 그 반응을 담는 콘텐츠를 제작하던 한 유튜버가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무슨 이유로 총격을 당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평소 이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 미뤄 초면에 장난을 치다 변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7일 미국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버지니아주의 한 쇼핑몰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던 테너 쿡(21)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

쿡은 이 쇼핑몰에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던 중 가해자 31세 남성에게 총격을 당해 위를 관통당하는 중상을 입었지만 즉각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받고 현재는 생명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총격범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그는 쿡과 당시 처음 만난 사이로, 원한 관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쿡은 일명 ‘프랭크 영상’으로 알려진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다. 미국에서는 일면식 없는 사람 앞에서 황당한 행동을 취한 뒤 그들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는 ‘프랭크 유튜버’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쿡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지하철 쇼핑몰 상가 등에서 구토하는 연기, 매장에서 흡연하려는 모습, 점원이나 사장에게 엉뚱한 요구를 하는 등의 행동이 담겼다. 사람들의 불쾌한 표정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쿡은 지난해 5월 채널을 개설한 이후로 30개가 넘는 프랭크 콘텐츠를 만들어 왔으며, 4만4000여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했다.

사건 발생 당시에도 쿡은 가해자에게 프랭크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당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이 입수한 영상에는 가해자가 쿡을 향해 총기를 꺼내는 장면이 녹화돼 증거로 제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쿡은 “단순한 장난이었다”라며 “총을 쏜 남성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장난을 받아들이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총격범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조만간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사건이 알려진 뒤 프랭크 영상 제작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 목소리도 높았다. 쿡의 마지막 영상에는 “총격 사건은 나쁜 일이지만, 사람들은 이유 없이 괴롭힘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했으면 좋겠다”, “가해자의 변호사가 당신 영상들을 모두 증거로 제출할 수도 있겠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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