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누명' 이상보 "그날 이후 모든 일 취소…경제적 큰 피해" 호소

입력 2023.04.07 11:24수정 2023.04.07 11:24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상보가 '마약 누명'과 관련,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있다"고 호소했다.

이상보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저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날 이후로 너무나 많은 분들에 과분한 관심과 응원, 격려 덕분에 힘을 얻어 몇개월의 시간을 보냈다"며 "물론, 아직 몸도 마음도 온전하지 않지만 그래도 버텨내고 이겨내려 겨우 남아 있는 힘을 짜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상보는 "배우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과 힘없고 빽없는 분들을 위해 감히 제가 조금이라도 희망의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면서도 "하지만 잔인하게도 그날 이후로 전부터 준비하며 진행중이었던 일들이 모두 취소가 되면서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실이니까, 일반적인 일을 하는것도 시선이 곱지 않아 쉽사리 받아주는 곳도 없었다, 지금도 제 본업 일을 하려할 때도 몇몇 관계자 분들은 제가 실제 마약을 한 것으로 알고있어 일을 하고자 하는데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절대 우울하려고 글을 적은 것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심에 답을 드리고자 지금의 제 상황을 진심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다, 꼭 이겨낼거다, 저를 응원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상보는 지난해 9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향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뉴스 등에서는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채 '40대 남성 A씨'라고만 거론했지만 이내 A씨가 이상보라는 것이 알려지게 됐고, 이상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같이 힘들고 외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라며 "그래서 신경안정제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상보의 체포 당시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에서는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병원에서의 추가적인 검사에서 마약류 반응은 나오지 않았고, 평소 복용 중이던 신경안정제 성분만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강남경찰서는 이상보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이상보는 1981년생으로, 지난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고, 지난해 방송된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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