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국빈 방문한 독일에서 지지자가 준 종이 왕관 선물을 재치있게 거절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4일(현지 시각)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3세 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독일에 방문했다. 지난해 9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에게는 첫 번째 외국 국빈 방문이었다.
찰스 3세는 베를린 비텐베르크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당시 많은 인파가 찰스 3세를 보기 위해 몰렸다. 찰스 3세는 일부 지지자들과 짧은 악수와 대화를 주고받은 뒤 자리를 떴다. 이 중 몇몇 지지자들은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이벤트로 선보인 종이 왕관을 머리에 쓰고 있었다.
찰스 3세 부부가 앞으로 오자 이 지지자는 여분의 종이 왕관을 찰스 3세에게 건네며 “폐하를 위한 선물이에요”라고 말했다. 찰스 3세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괜찮습니다”고 대답했다.
영국 왕실이 지지자로부터 버거킹 왕관을 선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7일에는 카밀라 왕비가 종이 왕관을 선물 받았다.
카밀라 왕비는 당시 지지자로부터 종이 왕관을 건네받은 뒤 “사랑스럽네요. 정말 친절하세요 버거킹씨”라고 답했다.
이 영상은 틱톡에 올라왔고, 약 8만개 ‘좋아요’를 받을 만큼 화제가 됐다.
한편 찰스왕과 카밀라 왕비가 ‘진짜 왕관’을 받는 대관식은 오는 5월 6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8개월만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