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안개' 원로가수 현미 사망 비보…두 아들 미국에서 급거 귀국

입력 2023.04.04 14:20수정 2023.04.04 14:20
'밤안개' 원로가수 현미 사망 비보…두 아들 미국에서 급거 귀국
가수 현미ⓒ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현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두 아들 역시 미국에서 급거 귀국에 나섰다.

4일 뉴스1 취재 결과, 미국에서 지내고 있던 현미의 두 아들은 모친의 비보를 들은 뒤 급히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현미는 작곡가인 고(故) 이봉조 사이에 아들 이영곤과 이영준을 낳았다. 첫째 아들 이영곤은 '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아들 이영준은 가수 원준희의 남편이기도 하다.

두 아들들이 귀국하는대로 고인의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한편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냇 킹 콜의 곡에 자신이 작사한 가사를 입혀 '밤안개'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현미는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과 연기자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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