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저서 포착된 '가장 깊은 바닷속에서 사는 물고기', 깊이가...

입력 2023.04.04 09:24수정 2023.04.04 17:15
일본 해저서 포착된 '가장 깊은 바닷속에서 사는 물고기', 깊이가...
오가사와라 해구 7천500m~8천200m 아래서 발견된 꼼치[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일본 해저 8336m에서 심해어가 포착돼 가장 깊은 바닷속에서 발견된 물고기로 기록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앨런 제이미슨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일본 남부 이즈-오가사와라와 해구 8336m 깊이에서 꼼치류인 슈돌리파리스 벨예비(Pseudoliparis belyaevi)가 헤엄치는 장면을 포착했다. 지난 2017년 마리아나 해구 8178m 깊이에서 발견된 심해어보다 158m가량 깊은 곳에서 심해어가 발견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해당 심해어를 포획하지는 못했으나 8022m 깊이에서 다른 표본들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 정도 깊이에서 물고기를 잡아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꼼치는 종류가 300여 종에 달하며, 주로 얕은 물속에서 서식하지만 그중 일부는 북극이나 남극 등 찬 바닷물 또는 깊은 해구에 적응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리 같은 몸을 가진 꼼치는 깊이가 8000m에 이르면 해수면 800배 수준의 압력을 견뎌 내야 하는 환경 속에서도 잘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제이미슨 교수는 “이번 발견이 이즈-오가사와라의 따뜻한 수온과 관련 있다고 분석된다”며 "우리는 가장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가 여기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게 꼼치일 것이라고도 예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이미슨 교수는 민더루-UMA 심해 연구센터 설립자로 이번 연구는 도쿄 해양대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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