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4명의 아이를 둔 남성이 화장실에서 코를 세게 풀었다가 하반신이 마비되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3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는 화장실에서 코를 풀다가 척추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의 아내 커스티 브로너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명의 아이들과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욕실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욕실로 가보니 남편이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구급차를 불러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남편은 이미 C6/7 척수 신경이 손상된 상태였다.
이후 정신이 돌아온 남편 브로너씨는 "코를 풀다 화장실 의자에 목을 부딪혀 기절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의사에 따르면 브로너씨는 코를 풀다 의자에 목을 부딪혔고, 이 때 목부위 척수 신경을 다친 것으로 보인다.
브로너씨는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척수 신경이 손상되며 몸이 마비돼 가슴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사고 이전에는 하루에 10km 달리기를 완주했을 정도로 건강했지만 지금은 서 있을 수 조차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아내 커스티는 혼자서 4명의 아이들을 돌보며 남편 간호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때 크게 좌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그녀의 화장품 사업이 성공하면서 아이들과 남편을 책임지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