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백일섭이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인생작 '아들과 딸'의 비화를 전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전원일기'와 함께 국민 드라마 양대 산맥이었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주역 백일섭이 손님으로 함께했다.
백일섭이 '홍도야 우지마라'를 탄생시킨 드라마 '아들과 딸'의 출연 비화를 전했다. 백일섭은 과거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을 연출했던 MBC 이연헌 PD와 절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백일섭은 이연헌 PD가 공개적으로 핀잔을 주자 자존심이 상해 대본을 던지며 '수사반장' 출연을 거부해 관계가 틀어졌다고 고백했다. 백일섭은 당시 행동을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행동으로 꼽으며 이연헌 PD와의 사건으로 20년간 MBC에 출연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런데 이연헌 PD가 제작국장으로 승진한 상황에서 MBC 드라마 '아들과 딸' 섭외 요청을 받았다고. 백일섭은 사건의 전말을 몰랐던 PD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이에 담당 PD가 이연헌 국장을 찾아가 설득해 드라마 백일섭의 출연을 성사했다고. 이후 백일섭은 이연헌 국장에게 사과하며 드라마 '아들과 딸'을 통해 화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백일섭은 기대했던 김수미 표 밥상 한 상을 맛봤다. 백일섭은 "김수미 음식은 말할 것도 없다, 영광이다"라며 "옛날 얼굴들이나 볼까 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너무 벅차다, 나는 매일 '혼밥', '혼술'하니까"라고 감격했다.
이어 김용건이 백일섭의 역작으로 드라마 '아들과 딸'을 꼽았다. 그러자 이계인이 '아들과 딸'에 출연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백일섭은 "그런 기회는 우연이 온다"라며 전설의 애드리브 '홍도야 우지마라' 장면의 비화를 전하며 당시를 추억했다.
한편,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등,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김회장네 사람들이 함께 전원 라이프를 펼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