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스1 취재 결과, 장성규는 오는 21일 방송을 끝으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이하 '굿모닝FM')를 떠난다.
'굿모닝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전파를 타는 방송으로, 김성주와 지석진 서현진 오상진 노홍철 김제동 등 스타 방송인들이 DJ를 맡아왔다.
이들의 뒤를 이어 장성규가 지난 2019년 9월30일부터 DJ를 맡아 '굿모닝 FM'을 이끌어왔다. 그는 약 3년 반만에 하차를 결정, 청취자들과 아쉬운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됐다.
장성규는 3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뀨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청취자들의 편안하고 재미있는 출근길 친구가 돼줬다. 그는 많은 스케줄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음에도 청취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프로그램에 애정을 쏟는 등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 결과, 장성규는 총 4년 6개월을 진행한 김성주 아나운서에 이어 '굿모닝FM'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시간 동안 마이크를 잡은 DJ로 기록됐다. 특유의 공감 능력과 위트있는 진행은 최근의 청취율 상승을 견인했고, 지난 2021년에는 'MBC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굿모닝FM' 제작진은 오는 6일과 7일 '뀨디'가 청취자를 직접 마주하고 마지막 인사를 건넬 자리를 마련한다. 석촌호수 서호 수변 무대 인근에 설치될 이동형 스튜디오 알라딘에서 '뀨디'의 마지막 공개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장성규의 DJ 마이크를 이어받을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오는 24일부터 '굿모닝 FM'은 임시 DJ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MBC 라디오의 오후 2시를 책임졌던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시의 데이트')의 안영미와 뮤지는 오는 14일 생방송이 마지막이다.
셀럽파이브의 '셔터'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추기도 한 음악인 뮤지와 희극인 안영미는 지난 2019년 9월 '두시의 데이트' 사상 최초 공동 진행자로 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3년 반동안 여정을 함께 했다.
5월 봄개편을 앞둔 MBC 라디오는 안영미의 출산 준비 일정 등을 고려해 '두시의 데이트' 마지막 방송을 2주 먼저 진행한다. 오는 17일부터는 배우 송진우, 가수 영탁, 밴드 소란 보컬 고영배 등 그간 '두시의 데이트'와 인연을 맺은 이들이 스페셜 DJ를 맡아 4월을 채운다. 청취자들은 녹음분으로 송출될 16일 방송까지 뮤지, 안영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안영미는 오는 19일 MBC '라디오스타' 녹화를 끝으로 잠정 휴식기에 들어간다. 안영미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라디오스타' 최초 여성 MC로 발탁돼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과 호흡을 맞춰왔다. 올해 1월 진행된 '라디오스타' 기자간담회 당시 "육아 휴직을 준다면 1000회가 됐든, 2000회가 됐든 계속 몸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안영미는 지난 2020년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한 이후 지난 1월 초 결혼 3년 만에 2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