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오늘 SM 주총 참석 안해…지금 해외 체류 중" 직접 입장

입력 2023.03.31 11:55수정 2023.03.31 11:55
이수만 "오늘 SM 주총 참석 안해…지금 해외 체류 중" 직접 입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2.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 총괄 프로듀서가 SM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전 총괄 측은 31일 오전 이 전 총괄이 취재진에 붙인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이 전 총괄은 "제가 오늘 주총 현장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로 인해 다른 기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지금 해외에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는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이라며 "기자 여러분들과 저,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하며, 다시 한번 기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라고 얘기했다.

이 전 총괄을 그러면서 "저는 늘 꿈을 꾼다"라며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라며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간다, 이제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 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오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 SM 사옥에서는 SM 주주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다수의 취재진들이 모이면서 주주총회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날 주주총회의 안건은 이사 및 감사 후보자 선임의 건. 먼저 감사보고 및 영업보고가 이뤄진 뒤 다수의 안건들에 대한 주주들의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035720)가 추천한 인사들은 무리없이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당 1200원으로 책정된 배당금도 의결될 전망. 주당 1200원의 배당금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최고액이다.

현 경영진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3인은 장철혁 SM 최고 재무 책임자(CFO), 김지원 SM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이다. 이성수 공동대표를 포함한 현 사내 이사진 전원은 연임 없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등 총 6인을 선정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후보로 추천됐다.


앞서 이 전 총괄은 하이브(352820)와 함께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등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명을 추천해 SM 이사회와 표대결을 예고한 바 있지만 하이브가 SM 인수 의사를 포기하면서 해당 주주제안은 철회됐다.

이날 이수만 전 총괄은 검사인을 통해 이번 SM 주총 결정 사안들을 간접적으로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검사인(檢査人)은 주식회사의 설립 절차 또는 주식회사나 유한 회사의 업무 및 재산 상태를 조사하는 임시적 감사 기관으로, 법원이나 총회에서 선임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